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맨체스터 2일 차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소식으로
신혼여행의 목적이며 꿈에 그리던
직관은 취소가 확실시되고
허탈한 마음으로 눈을 떴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한건
슬픈 일이지만 신혼여행을 온 목적이자
버킷 리시 트였던 프리미리어 직관을
놓치게 되어 너무 슬프고 아쉬웠습니다
심지어 맨시티 vs토트넘 경기였거든요
신혼여행예약을 먼저 한 상태에서
리그 일정이 나왔는데 믿기지 않게
딱 두 팀이 경기하는 날이었어요
게다가 좋은 자리로 티켓팅을
성공한 터라 더욱 슬픈.. 일이었네요
직관은 실패했지만 맨체스터에
왔고 맨시티 경기장 스타디움
투어를 예약했답니다
숙소가 있던 피카델리역에서
맨시티 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버스와 트램이 있습니다
저희가 나오는 날엔 비도 갑자기
많이 쏟아져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어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도착하니
이게 웬걸 정말 멋있고 웅장했습니다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와..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스타디움 투어는 오후 2시 30분 타임
이었고 일찍 도착한 터라
시티스토어를 먼저 구경했답니다
이쁜 굿즈와 유니폼이 눈에 들어왔는데
저는 토트넘 팬이라 구경만 했고
와이프는 저번시즌 유니폼이 있어서
이번시즌 유니폼은 사지 않는다 다짐해 놓곤
보자마자 바로 겟!
마킹은 홀란드와 덕배 중에 고민을 하길래
저는 덕배 있으니까 무조건 홀란드로 해!
라고 했더니 홀란드로 결정했습니다
결제하면 위층에서 마킹해 주는 곳이 있는데
마킹이 완료되면 번호표로 불러준답니다
저는 직관을 할 수 있었더라면 하나
구입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저희 표가 맨시티 홈자리여서
홈자리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긴 부담스러웠거든요
직관이 취소돼서 굳이 구매하지 않고
토트넘 스타디움 투어에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투어가 시작되었고
거의 30명이 넘는 사람들과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투어가 시작되니까
날씨가 거짓말처럼 쨍쨍해지는데
참으로 이상한 맨체스터 날씨였습니다
콜린벤스탠드 입장으로
다이닝 카페테리아, 실제 라커룸, 벤치까지
돌아보는 코스이고 굉장히 설명을
잘해주시는 거 같은데 영국식 영어라
온전히 알아듣는 건 어려웠습니다
하나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우리가 알기
힘든 내용들을 재미있게 설명해 줬고
선수 개개인별로의 특징, 경기 당일날의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터널을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가
볼 수가 있는데 잔디를 직접 밟을 순 없지만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선수들이 앉는 벤치도 앉아볼 수 있고
중계로만 보던 경기장을 실제로
가보니 엄청 웅장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곳에서 뛰면 엄청나게
꿈만 같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 경기를 직접 봤다면
너무너무 좋았을 텐데..
경기장을 구경한 뒤에
펩과르디올라 감독이
인터뷰를 하는 콘퍼런스 룸과
맨시티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영상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에티하드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아쉬웠고 혹시라도 선수들이
훈련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 근처 아카데미 운동장을 가봤지만
아무도 못 보고 돌아왔다는 사실..
요새 코로나가 괜찮아지고 많은 분들이
직관하러 가시는 걸 보고
너무너무 부러운 마음이에요..
다음에 다시 한번 직관을 도전하여
성공하리라 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